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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대세포의 지위 변경- 알피 실명을 방지하는 기술 발견
    최정남 2017-03-25 3,837
      우리 망막에 시각을 만드는 세포를 광수용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광수용체
    에는 주변시야와 어두운 곳에서 명암을 파악하는 막대세포 그리고 중심시야와
    사물의 디테일, 색상을 담당하는 원뿔세포가 존재합니다.

    알피가 발병하면 막대세포가 죽어가지만 종국에는 원뿔세포 마저 덩달아 죽어
    가기 때문에 환자들은 완전 실명상태에 직면합니다.

    2000년 초반까지도 알피에 걸리면 왜 원뿔세포가 덩달아 죽어 가는지를 과학자
    들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중반에 이르서야 원뿔세포의 생존은 막대세포
    에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가설이 입증되었습니다.

    오늘은 마치 스파이 작전같은 알피 치료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막대세포의 신분을 위장시킴으로서 그를 지켜내고 그 결과로 원뿔세포를
    보존해서 실명을 방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미국 실명퇴치 재단의 소식을
    인용하여 전하고자 합니다.

    --------------- 소 식 내 용 -----------------------



    A Change in Identity Might Someday Save Vision
    By Ben Shaberman on December 19, 2016

    망막 질환을 가진 환자의 이름을 바꾸거나 신분을 바꿔서 실명으로부터 구해
    내기 위해 증인보호 프로그램 같은 일을 진행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망막 속에 있는 특정 세포( 다시 말해서 알피를 일으키는 막대세포) 를 택하여
    그 지위을 바꿔 줌으로서, 알피로 인한 실명을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혁신적 치료 기술은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기에는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지만, 워싱턴 대학 Tom Reh 박사팀은 알피에 걸린 쥐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자들은 태아 상태에서 막대세포를 만드는데 관여하는 Nr2e3 유전자를 차단
    하는 포토레귤린1 (PR1) 화합물을 쥐의 망막에 투여하였다. 이 결과로 막대세포
    와 관련된 유전자들의 활성화를 감소시킴으로서, 막대세포 본연의 지위는 상실
    되고 오히려 원뿔세포의 성격을 띠게 된 것이다. 막대세포의 신분이 바뀐 것
    이다.

    이러한 변화는 망막의 퇴행을 멈추게 했고, 막대세포와 원뿔세포를 죽음으로
    부터 보호하게 되었다. 이 두 세포들은 시각을 만들기 때문에 망막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안과 시과학 저널 학술지에 게제
    되었다.

    막대세포는 알피 질환에서 가장 먼저 죽어가는 광수용체 세포이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들을 연구 표적으로 삼았다. 알피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변이
    유전자들은 막대세포의 기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불어 원뿔세포들은 생존을 위해 막대세포에 의지하기 때문에 막대세포가
    사라지면 원뿔세포도 죽어간다. 그럼으로 막대세포를 구하는 일은 원뿔세포를
    구하는 일과 같다.

    이번 치료 기술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비록 막대세포를 변화시켜서
    생존시킬 수 있지만, 막대세포가 만드는 시각(명암 또는 주변시야)은 더 이상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대세포의 정체성을 바꿔줌으로서 원뿔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
    이러한 원뿔세포의 보호 작전은 환자의 중심 시력, 색상 그리고 밝은 곳에서의
    시력은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뿔세포가 만드는 시력은 사물의
    디테일을 파악할 수 있어 독서, 운전, 얼굴의 표정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Reh 박사는 관련 치료 물질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거쳐 장차 임상에서는
    환자들이 알약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번 치료기술은 아직 망막에 막대세포가 살아있는 환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라고 그는 말하면서,

    “ 관련 물질을 사용하여 알피 우성형인 RHO 변이 유전자와 열성형인 PDE6b
    변이 유전자를 가진 쥐 실험에서 동시에 효능이 검증된 바 있어, 앞으로 여타
    다른 망막 질환으로 연구를 확장할 생각이다. ” 라고 덧붙였다.

    -이상-


    ** 협회는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알피 치료 기술들의 국내 도입을 위해
    각 대학 연구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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